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스크랩] 그 사람/김명배

신서정시 2018. 2. 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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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김명배

 

그 사람이 있는 곳이면

거기가 하늘입니다.

어디서나 늘 만날 수 있는

그런 사람,

그 사람은

마늘냄새가 날지도 모릅니다.

노린내가 날지도 모릅니다.

눈을 감고 마음속에

빈 자리 하나만 남겨 두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만나면

따끈한 물 한 잔 대접하겠습니다.

그것밖에는 못하지만, 그 사람은

오래 오래 내 눈속에 머무는

드높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보면, 나는

날고 싶습니다.

먼 훗날에도 옛날 옛날에도

그 사람이 있는 곳이면, 나는

푸르른 바람소리로

날고 싶습니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난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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