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스크랩] 소쩍새

신서정시 2018. 2. 4. 17:11

 

소쩍새 /김명배

 

대 숲에서 태어난 바람

책장을 넘기네.

갈피마다 한 잎씩 재워둔

해와 달과 소쩍새 소리

바람에 날리네.

어쩌랴, 그 세월 모두

날아가 버리면, 날아가 하늘에

외로운 섬이 되어 버리면,

못 듣겠네.

소쩍새소리 못 듣겠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난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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