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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기 / 김명배

신서정시 2018. 2. 6. 23:42


기다리기 / 김명배



애국가를 끝으로
라디오가
말을 멈추었다.
그래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불을 끄고 누웠다.
깨어진 시간의 조각들을
뜯어맞추며
기다리고 있는 밤,
돌아올 사람 없어도
기다리고 있는 밤,
애국가를 시작으로
라디오가
다시 살아났다.
그래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