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정시 2018. 2. 20. 21:34

/ 김명배


하루의 끝
神經質的인 汽笛소리를
完成한다

겨운 疾走

마주치는 電信柱마다
바람을 끌고 逆走하고

흩어진 하늘이
車窓을 넘어
몰려든다

책가방과
도시락과
그림자의 긴 창자 속에
가득 차는
主題.

그 巨大한 題 앞에
멈칫멈칫 서지는
五萬分之一의 肉身

地圖 위로 달아나 버리는
過去



뒤로만 달아나는 레일의
끝끝으로부터
달려온 모든 나를
날려 보낸다

가파른 고개
이내 숨가쁜 未來

神經質的인 汽笛을 울리며
긴 긴 나의 行列이
간다

책가방과
도시락과
그림자의 긴 창자 속에
가득 차는
無題

그 題 위에서
하루의 끝이
進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