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스크랩] 풀꽃바람 / 김명배

신서정시 2018. 2. 2. 21:27

풀꽃바람 / 김명배
 

 

 


바닷가
바위 위에 앉아서
젖은 몸을 말리는
바람아,
돌아서서 우리
노을이 되자.

돛배가 있는 바다,
눈 한 번 크게 뜨고
돌아서서 우리
노을이나 되자.

잠시잠깐
노을이나 되자.

황홀한 밤을 지나
외딴섬 작은
풀꽃바람 되자.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솔로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