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영상시

[스크랩] 證言 / 김명배

신서정시 2018. 6. 22. 07:29

證言 / 김명배


하늘을 보다가
하늘이 되는 것을 보았다.

하루의 긴 꼬리를
머리 위에 남기고, 바람은

어느날의 正刻을 證言하는
塔時計를 向해 갔다.

女人의 옷 위로 半쯤 露出되는
塔 그늘의 앨리바이.

가지 끝마다 떨리는
그림자는 또 한겹 옷을 벗고
銅像은
아직 겨울옷을 못 벗고 있다.

고집으로 산 하루,
辨明할 것 없는 하루.

하늘을 보다가
하늘이 되는 것을 보았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솔로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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