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달무리 / 김명배

신서정시 2019. 1. 31. 12:52

달무리 / 김명배


나로부터 열리는 周邊에 해가 지고 달이 뜨고 강강수월래.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이를테면 나의 風景들 ― 나의 긴 모가지를 달아맨 묵은 허우대를 暫時 쉬게 할 草家집과 이웃과 무덤과 그 안에 울음소리 들리면 혀를 물어 서러운 얼굴 내가 있고, 무수한 나와 같은 것들 ―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가 있고, 할아버지의 입을 닮은 누나와 할머니의 눈을 닮은 아우와, 어쩔 수 없이 짐승에 속해야 했을 먼 할아버지의 必是 징글맞도록 울어대던 목소리를 그대로 닮았을 淑이년과 彬이놈과, 그리하여 只今 모두 部分이 닮은 것들이 손을 잡고 龜裂된 地域을 디디며 돌면…… 가슴에 뛰던 피 되돌아 孕胎한 서로의 망울과 내 아직 맨발이던 모습 안에 돌던 피 되돌아 상기 내 中心에 자라나는 숫된 달 같은 망울을 輪廻하는 燦爛한 빛이 어릴레. 疆羌水越來. 달무리, 달무리 같은 빛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