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영상시

五月便紙 / 김명배

신서정시 2019. 4. 12. 14:55


五月便紙 / 김명배


당신을 보내고 돌아온 날 밤엔
하늘이 우수수 落葉져 내렸습니다.

그날부터 나의 하늘은
죽은 나무 꼭대기에 걸려서
내려오지 못합니다.

무덤, 무덤 위에도
하늘 한 조각씩 내려앉는
五月
便紙,

오늘 낮에 내린 비는 당신이고
지금 밤에 내리는 비는
당신을 따라 내리는 나입니다.

五月 비가, 밤비가
비가 내립니다.
당신을 보내고 돌아온 날 밤엔
沈黙이 우수수 落葉져 내렸습니다.

그날부터 나의 中心은
벼랑아래 굴러 떨어져서
울지 울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