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스크랩] 산 59번지에 / 김명배
신서정시
2018. 2. 2. 21:30
산 59번지에
- 허튼 소리
김명배(1932~ )
빗물이 길을 잃는다 어디로 가야 하나 그 길이 생각나지 않는다 몇 시쯤 됐을까 세상은 비에 젖은 낡은 신문지 아주 오래된 속보 어디로 가야 하나 길은 하나면 되지 싶은데 그만하면 많은 길이지 싶은데 너를 돌아가는 길 그 길이 생각나지 않는다 빗물이 길을 잃는다 어디로 가야 하나 눈을 감아도 생각나지 않는다 비가 내린다 산성동 산 59번지에 비가 내린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솔로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