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영상시

거북이 / 김명배

신서정시 2019. 4. 17. 23:02


거북이 / 김명배


목을 뽑으면 
멀리도 볼 수 있다. 

거기도 해가 뜬다. 

말을 터 버리면 
마음도 트인다. 

거기도 해가 진다. 

세상은 심심하다. 
목을 다 뽑아 버려도. 

볼만한 싸움하나 없고 
토끼의 간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