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이진학 시집
솔숲 / 이진학
신서정시
2019. 4. 19. 19:23
솔숲 / 이진학
숲길을 걸어갑니다.
머리 위엔 새벽 별이 떠 있고
아침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솔잎 향기가 가슴에 가득 찹니다.
아침 이슬 속에 담긴 별빛은
솔잎 향기를 머금었습니다.
나는 아침을 기다립니다.
기침을 하면서
묵은 어둠을 뱉어내고
한 마리 작은 사슴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