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영상시

냉이꽃 / 김명배

신서정시 2019. 4. 20. 11:32


냉이꽃 / 김명배


잉크병 닦아서 
냉이꽃 꽂아 놓고 
누굴 생각하니, 
이 바보야.

들판 여기 저기에 
있는 듯 없는 듯 
있다가 간 
느이 누이 생각하니, 
이 바보야.

잉크 한 병으로도 
다 적지 못한 
냉이꽃 인생, 
어쩌면 좋으냐, 
이 바보야.

어쩌면 좋으냐, 
이 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