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이진학 시집

들꽃 / 이진학

신서정시 2019. 5. 3. 23:53


들꽃 / 이진학


봄은 아직 먼 곳에 있는데
봄바람 타고 고향을 찾는
들꽃
바람난 들꽃들은
산이나 들,
돌담길에 모여앉아
겨우내 꿈을 꾸고
쌓인 이야기들
노랑, 빨강, 하얀 이야기꽃을 피우며
곧고 질긴 들꽃은
화려함과 오묘한 색감
사람의 마음을 휘어 잡으며
어디를 가나 들꽃은
화려함을 지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