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영상시
김명배金明培キンミョンベ(작별)
신서정시
2019. 8. 18. 23:37
김명배金明培キンミョンベ
別離
わたしの時間は流れる川水ではなく わたしの體の中に積る
百年雪です。 それで わたしが死んで麻の衣をまとい 地中に
埋められたり火に投げられても わたしの體の中の百年雪がすっかり
解け去る時まで かちかちと時計の音を立てることでしょう。
わたしは 自ら全ての責任を負います。
そうしてこそ出で立ちましょう。 一生涯 じっくり思い詰めても一體
わたしがなぜここにきたのか究まれぬので それを聞いてみようと
發たねばならないのです。 あきらめることができません。 但し別離です
から とぼとぼと足音を立てることはないでしょう。
작별
내 시간은 흐르는 강물이 아니라 내 몸속에 쌓이는
백년설입니다. 그래서 내가 죽어 베옷 입고 땅속에
묻히거나 불속에 던져져도 내 몸속의 백년설이 다
녹아 없어질 때까지 똑딱똑딱 시계소리를 낼 것입니다.
나는 내가 다 책임지겠습니다.
그런 뒤에 떠나겠습니다. 한평생 곰곰이 생각해보아도
도대체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 알 수가 없으니 그걸 물어
보려 떠나야겠습니다. 포기할 수 없습니다. 다만 작별이라서
똑딱똑딱 발자국 소리는 아니 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