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영상시

창窓 / 김명배

신서정시 2019. 10. 6. 22:53

창窓 / 김명배


바람이더니
구름이더니
오늘은 비
비에 젖은 너의
얼굴이더니,

달이더니
별이더니
오늘밤은 빈 하늘
하늘을 끌고 가는
외기러기더니,

낙엽이더라
눈이더라
멀리 떠나 버리는 너의
옆모습이더라.
영혼이
둘로 갈라지는 이별,
그 맑디맑은
아픔이더라.
눈물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