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이진학 시집
아침 단풍 / 이진학
신서정시
2019. 10. 9. 21:54
아침 단풍 / 이진학
안개가 있는 가을 아침
단풍 속으로 걸어가면
곱게 물드는 마음
구름이 되어
하늘로 날아갑니다.
아내가 아닌 여자로
그이와 함께 나누는
휴게소의 커피 한 잔이
따끈합니다.
가을 하늘이
얼굴을 붉히고 서 있습니다.
단풍은 소녀처럼
수줍은 비밀을 가졌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