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이진학 시집

오늘 하루 / 이진학

신서정시 2019. 10. 13. 09:26

오늘 하루 / 이진학


아침 기도를 합니다.
왜 채송화가 피는지
왜 빼꾸기가 우는지

산다는 것
시집 한 권 가지고
창가에 앉아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
그것이면 안 되나요?

언제나 동행하는
그림자, 그 무게만큼
허허로운 삶
날마다 오늘 하루

아침 기도를 합니다.
왜 달이 뜨는지
왜 별이 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