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영상시

바람 생각 / 김명배

신서정시 2019. 11. 20. 08:06

바람 생각 / 김명배


벽을 상대하고 앉는다.
바람이 생각난다.

언제라도 그만
끝내도 되는 이야기.

풍경화 속에 진행되는
나뭇잎의 낙하를 본다.

고독이
향긋하다.

이쯤해서 끝내도 되는 이야기
바람의 이야기.

벽을 등지고 앉는다.
바람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