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영상시
해바라기 / 김명배
신서정시
2021. 10. 22. 22:52
해바라기 / 김명배
가을이 지나가는
논둑 밭둑길,
하늘이 푸르고 높아서
눈이 큰 아이는
슬프다.
목이 긴 아이는
더욱 슬프다.
가을이 지나가는
찻길 기찻길,
고추잠자리 성호를 긋고
해바라기
고개 숙인다.
종소리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