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자료실

목월 문하의 시인들

신서정시 2023. 6. 13. 15:50

목월 문하의 시인들


박목월 선생은 시에 엄격하셨고 인간에 대해서는 다감하셨던 스승이셨다. 특히, 제자를 선택하시는 기준이 대단히 엄격하였다. 시적 재질과 인간적 품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에 헌신할 수 있는 자질인가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으셨던 것으로 생각한다. 우선 박목월 문하 시인들의 면면을 살펴보기로 한다. 선생의 영향하에 시의 길로 정진해 시단에 등단한 시인들의 면면을 기억나는 대로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중, 허영자, 이승훈, 김종해, 박건한, 유안진, 오세영, 김제현, 이건청, 정민호, 김준식, (고)주성윤, 김영준, 권국명, 이창윤, (고)전재수, 유승우, 신달자, 조정권, 정호승, 윤석산, 나태주, 신규호, 유재영, 김성춘, (고)권명옥, 권택명, 김용범, 이준관, 한광구, 이명수, 조우성, 목철수, 한기팔, 권달웅, 황근식, 이상국, (고)김용직, 김명배, 추명희, 이명자, 서영수, 이근식, 윤강로, 서종택, 신승근, 신협, 이진호, 박상천, 이상호.

몇 분은 이미 고인이 되었고, 발표 지면에서 얼굴을 대하기 어려운 분들의 이름도 눈에 띈다. 그러나 박목월 선생의 문하 시인들의 면면은 알토란처럼 빛난다. 상당수 시인들이 선생의 슬하에서 시적 성숙의 과정을 거쳐 시단에 등단한 이후 용맹정진의 길을 달려, 2000년대 한국 시단을 견인해가는 자리에 우뚝 서 있다. 허영자, 김종해, 오세영, 이건청, 신달자 등은 한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는 시인단체인 한국시인협회 회장으로 한국 시단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기고 있다. 신규호, 유승우 등은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의 중책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목월 문하의 시인 7명이 한국의 양대 시인단체의 수장으로 추대되어 한국시 발전에 기여하였고, 시업에 정진하여 높은 성취를 이룩한 것이다. 그리고 오세영, 유안진 등은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선임되었다. 김종해, 박건한, 유재영, 이명수 등은 한국의 출판문화 창달에 신명을 다하고 있는 분들이다. 목철수, 조우성 등은 언론계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시인들이다.

목월 문하의 시인들 중 상당수는 대학 강단에서 시학 교수로 후진 양성에 헌신해왔다. 이중, 허영자, 이승훈, 유안진, 오세영, 김제현, 권국명, 이건청, 유승우, 신달자, 신규호, 조정권, 윤석산, 권명옥, 김용범, 김명배, 신협, 한광구, 박상천, 이상호 등이 대학교수로, 시인으로 빛나는 업적들을 쌓은 분들이다. 김성춘, 추명희, 서종택, 한기팔 시인 등은 중등학교 관리 책임자로, 시인으로 빛나는 업적들을 남기고 있다.

[출처] 박목월 시인의이야기|작성자 올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