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스크랩] 술집 골목 / 김명배

신서정시 2018. 2. 3. 18:48

술집 골목  

                     -김명배-


 

어떤 神(신)은 절름발이다.

여기 저기
눈속에 앉아서 守節(수절)하던
沈黙(침묵)이
화살표를 돌려 놓고 떠나버린
골목,

그 길을 술집
문틈으로 보면
성한 발자욱을 따라간
뒤꿈치 없는 발자욱이 보인다.

어떤 神은 절름발이다.

굴뚝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
그곳에 있는 沈黙은
守節 못한 女人의
알콜性分(성분)이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솔로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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