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바람 / 김명배
바닷가
바위 위에 앉아서
젖은 몸을 말리는
바람아,
돌아서서 우리
노을이 되자.
돛배가 있는 바다,
눈 한 번 크게 뜨고
돌아서서 우리
노을이나 되자.
잠시잠깐
노을이나 되자.
황홀한 밤을 지나
외딴섬 작은
풀꽃바람 되자.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솔로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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