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시인의 영상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칩驚蟄 https://youtu.be/dLWxwifuEuw?feature=shared 더보기 경칩 / 김명배 더보기 8월 소나기 더보기 작별 / 김명배 작별 / 김명배 내 시간은 흐르는 강물이 아니라 내 몸속에 쌓이는 백년설입니다. 그래서 내가 죽어 베옷 입고 땅속에 묻히거나 불속에 던져져도 내 몸속의 백년설이 다 녹아 없어질 때까지 똑딱똑딱 시계소리를 낼 것입니다. 나는 내가 다 책임지겠습니다. 그런 뒤에 떠나겠습니다. 한평생 곰곰이 생각해보아도 도대체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 알 수가 없으니 그걸 물어 보려 떠나야겠습니다. 포기할 수 없습니다. 다만 작별이라서 똑딱똑딱 발자국 소리는 아니 내겠습니다. 더보기 단풍송(丹楓頌) / 김명배 단풍송(丹楓頌) / 김명배 백양사 가는 길 단풍나무가 눈빛으로 속삭인다. 가을 여자는 예쁘다. 참 예쁘다. 더보기 작품․C / 김명배 작품․C / 김명배 바람이 골목에 버티고 서서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허리가 부러진 나의 그림자는 길바닥과 璧에 쓰러진 채 숨을 거두고 나는 그대로 서서 하늘만 보고 있었다 간혹 라디오 소리만 들려오고 했으나 싸움뿐이었다 바람은 내게 삿대질을 하고 나는 그대로 서서 아직 뵈지 않는 하늘 뒤의 얼굴… 거기 어디쯤 죽은깨로 固定되는 나를 찾고 있었다 더보기 해바라기 / 김명배 해바라기 / 김명배 가을이 지나가는 논둑 밭둑길, 하늘이 푸르고 높아서 눈이 큰 아이는 슬프다. 목이 긴 아이는 더욱 슬프다. 가을이 지나가는 찻길 기찻길, 고추잠자리 성호를 긋고 해바라기 고개 숙인다. 종소리 울려 퍼진다. 더보기 코스모스 / 김명배 코스모스 / 김명배 가을바람은 미운 일곱 살, 치마 속으로 숨는 아이. 코스모스 춤이나 추게 할까, 꽃도장 찍어 줄까. 遠景 속으로 떠나갔다가 遠景 속으로 돌아온 아이야, 나 혼자 스스럽다. 코스모스 꽃도장 찍어 줄까, 춤이나 추게 할까. 가을바람은 미운 일곱 살. 더보기 이전 1 2 3 4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