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배 유고시집 『아름다운 초대』 발간
= 책 소개
고 김명배 시인의 유고작품 35편과 가족, 후배 시인, 제자시인 등 여러 명이 선생님의 대표작품으로 추천한 70여 편을 편집하여 유고시집 『아름다운 초대』를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이 책 발간에 대하여 사모 이진학 여사는 <아직도 선생님을 잊지 못하는 선후배와 제자 문인들이 금년에도 소천 2주기에 맞추어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날 이 시집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라고 유고시집 발간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동시에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선생님을 멀리 보내드렸지만, 가슴에 남겨 둔 채 잊지 못합니다. 언제인가 저도 마실 가듯 선생님을 만나러 가겠습니다.>라면서 고인을 애도하면서 그리워하는 내면을 ‘머리말’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소천 2주기를 맞아 김명배 시인을 기리고, 김명배 문학상 시상식에 맞추어 김명배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발간된 시집입니다.
= 서평
리헌석 문학평론가는 유고시집 『아름다운 초대』의 해설에서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몇 부분을 인용합니다.
<김명배 시인(1932~2016)은 언제나 단정한 신사셨으며, 내면까지 염결(廉潔)한 문인이셨습니다. 평생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조신하며, 항상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여, 때로는 가까이 모시기 어려운 분이셨습니다. 시인이 2016년 8월 17일 소천하시기 얼마 전에 창작하여 노트북에 친필로 정서해 놓은 유고작품은 시인의 내면을 그대로 반영하는 예술성 높은 품격(品格)을 지니고 있습니다.>
<김명배 시인은 청년기에 몸이 허약하여, 사찰에 묵으며 수행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교적 세계관이 작품에 투영되어 나타납니다. 「산사일기 6」의 <산속을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바다까지 이어져서/ 큰 배를 타고/ 하늘로 해서 둥글게/ 둥글게 다시 돌아온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하여 시인은 세상의 모든 이치가 하나로 융합되는 원융(圓融)의 철학, 생(生)과 사(死)가 반복되는 윤회(輪廻) 사상까지 담아 놓습니다.>
<김명배 시인은 불교적 심상에 경도되어, 생활 자체가 불교적 양상을 띠고 있는 분입니다. 그리하여 세상에 대한 욕심보다 마음을 비우는 일, 그 순수한 내면의 반향을 작품에 담습니다. 예술적 창조와 미적 관조의 바탕이 되는 순수의식, 즉 마음을 깨끗이 비워버린 순수의식이 허(虛)하고 정(靜)한 상태를 허정(虛靜)이라 합니다. 허정에 이르는 방법을 심재(心齋)라 하는데, 이 심재란 마음을 텅 비게 하는 과정입니다. 마음을 텅 비우는 일은 근원적인 순수의식에 도달하는 길입니다.>
<김명배 시인의 유고작품 35편 중에서 부제(副題)를 ‘허튼소리’로 한 작품이 많습니다. 이미 발간한 여러 시집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드러나기는 하였지만, 빈도(頻度)로 치면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소천의 시기를 예감하며 빚은 시여서, 무겁지 않은 주제를 담아내려는 의도성이 감지됩니다. 그리하여 가벼운 깨달음과 정서를 담아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작품들이 그냥 가볍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삶의 이치와 오롯한 정서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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