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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이진학 시집

봄 / 이진학


/ 이진학


창을 열고
혼자 앉아 있으면
봄볕 속삭이는 소리 들리네요.
여린 생명의 작은
웃음소리 들리네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싶은날
봄같이 사시다가
봄같이 떠나신 어머니
품에 맴돌던 향기가
나를 감싸 안네요.
이럴 때 꽃망울이 맺히고
꽃이 피는 건가요.
짜릿해집니다
누가 나를 유혹하지 않아도
오늘은 봄옷으로 갈아입고
외출 한 번 해야겠네요.
백발의 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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