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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스크랩] 하늘 풍경

 

 

하늘 풍경 /김명배

 

1.

아기를 안고 하늘을 보면

왜, 눈물이 고일까.

그 아기가 내 아이가 아니라도

눈물이 고인다.

아기들 모두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면,

그러므로 나 또한 하늘에서 내려왔다.

하늘이다.

아기의 눈 속에 하늘이 있고

그 하늘 위에 또 하늘이 있고.

그 하늘을 보면, 왜

눈물이 고일까.


2.

나들이 나온 병아리떼

저 어미닭은

하늘을 보았을까,

봄 뜰에 이 눈부신 하늘풍경

눈물이 고인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난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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