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초상 /김명배
한 치수 큰
새옷 새신
1년 뒤면 딱 맞고
2년 뒤면 한 치수 작은
신분증만한 하늘
가릴 수 없는
작은 손 큰 손
조금씩 크는 것 그것이
조금씩 작아지는 것인 줄
헌옷 헌신 보고 알았네.
옛날 옛날
우리집 대청엔
그런 초상 걸려 있었네.
치수에 안맞는 아이들
옹기종기
어머니 저승집에도
걸려 있겠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난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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