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부릅뜨고 눈 감고/김명배
- 연꽃
꽃 속에 하늘이 있고
산이 있고 집이 있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 모두
그리운 사람들이다.
니가 보고 싶다.
오늘은 산에서 내려온
늙은 탁발승을 만났다.
나를 많이 닮았더라.
혼자라는 생각은 하지 말자
하늘과 산과 집이 하나라면
꽃과 바람이 하나라면
그리울 땐 벌써 네 곁에
그리운 사람이 와 있다
꽃 속에 그 길이 있다.
집이 있고 산이 있고
그 하늘이 있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너를
볼 수는 없지만,
아무리 멀리 있어도
눈 부릅뜨고 눈 감고 나는
니가 보고 싶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난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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