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스크랩] 눈 부릅뜨고 눈 감고

       

      눈 부릅뜨고 눈 감고/김명배

       

      - 연꽃

      꽃 속에 하늘이 있고

      산이 있고 집이 있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 모두

      그리운 사람들이다.

      니가 보고 싶다.

      오늘은 산에서 내려온

      늙은 탁발승을 만났다.

      나를 많이 닮았더라.

      혼자라는 생각은 하지 말자

      하늘과 산과 집이 하나라면

      꽃과 바람이 하나라면

      그리울 땐 벌써 네 곁에

      그리운 사람이 와 있다

      꽃 속에 그 길이 있다.

      집이 있고 산이 있고

      그 하늘이 있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너를

      볼 수는 없지만,

      아무리 멀리 있어도

      눈 부릅뜨고 눈 감고 나는

      니가 보고 싶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난지 원글보기
      메모 :

'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새야 새야/김명배  (0) 2018.02.04
[스크랩] 풀꽃바람/김명배  (0) 2018.02.04
[스크랩] 자식놈 왔다 가는 날  (0) 2018.02.04
[스크랩] 갈매기  (0) 2018.02.04
[스크랩] 풀꽃  (0) 201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