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저녁 김명배
하늘을 보다가 하늘이
산새가 되는 것을 보았네.
산새와 산승이
산으로 들 시간,
산새 한 마리 나무 위에 앉아서
너스레를 떨다가
날아가 버리네.
이 넉넉한 가을저녁
얼굴빛을 바꾸는 산도 산사도
본심을 잠시 접어 두고, 어이
너스레를 떨고 싶지 않으랴.
하늘을 보다가 산새가
하늘이 되는 것을 보았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난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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