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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스크랩] 코스모스

 

코스모스 /김명배

 

두어 박자

느리게 산 까닭에

시방 막 간이역을 지난다.

너는 산이 아니다.

먼 산 바람꽃이다.

백 여덟 번뇌만한 큰 날개를 가진

바람꽃이 아니라

고추잠자리 날개보다 진한

눈물을 가진 아기바람,

가는 듯 오는 듯,

두어 박자 느리게 사는

바람, 시방 막 가을

간이역을 지난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난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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