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는 /김명배
나무는 몸속에
바람을 감아 올려서
그 끝에
이파리를 달고
살아야 할
이유를 만든다.
때문에 귀 막고 입 막고
하늘을 이고
바람이랑 같이 산다.
흔들리며 산다.
나무는 몸속에
바람을 감아 올려서
이파리를 떨구고
겨우내 그 끝에
다시 살아야 할
이유를 만든다.
바람 부는 세상,
흔들리며
그래, 그렇게 사는 거다.
다 그렇게 사는 거 아닌가.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난지 원글보기
메모 :
'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코스모스 (0) | 2018.02.04 |
---|---|
[스크랩] 나뭇잎 (0) | 2018.02.04 |
[스크랩] 만추서정 (0) | 2018.02.04 |
[스크랩] 산속에서 (0) | 2018.02.04 |
[스크랩] 자식놈 왔다 가는 날 (0) | 2018.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