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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茶房에서 / 김명배

茶房에서 / 김명배


찻잔 위에 피어 오르는
彷徨을 본다.

室內에 자욱히 깔리는
音樂.

어둠이 켜지는 刻像의 눈
속으로
大路에 뛰어든 하루살이의
混亂이 든다.

메모紙 반 장에도 차지 않는
하루

손가락 사이에 끼워질
紙幣와

담배의 길이만큼 가까워지는
夕刊의 現實에서
電線 너머
헝클어진 하늘로 날아오르는

작은 宇宙의 바람

소리를 듣는다.

손아귀에 쥐어든
動搖

握手처럼 헤픈 찻잔의
뜨거운 입술을
어느 卓上에서
흥정하고 있는가.

靜寂은 검정발로
나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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