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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스크랩] 다섯 손가락만큼은 / 김명배

다섯 손가락만큼은 김명배





외로운 사람의
落葉더미는
쫓겨가는 女人의 봇짐만큼은
생각할 것이 있지.

철새가 그적부터 멋대로 살고는
날아가 버리는
하늘 변두리.

외따로 품고 죽을 알 하나 남김없이

땅이 상관하지 않아서 좋은
날개로

모두 떠나는 것들.

잎은 잎대로
날개는 날개대로
다섯 손가락만큼은 생각할 것이 있지.

외로운 이여.

벌거지의
작은 새의
언덕 위에 바알갛게 뿌려 놓은
노래를 아는가,
詩를

窓밖을 날으며
이런 때
눈이라도 내리면

어깨 위에
눈썹 위에
머리 위에
내리면

가난한 이웃의
장독대의
木花송이 널려 담긴
광주리만큼은
생각할 것이 있지.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솔로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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