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길 / 김명배
오지항아리가 간다
언덕길로.
말똥구리의
業.
土丸을 짓는 늙은 陶工이
간다.
카랑카랑 구워진 바람
흙내를 끼얹는다.
아비 냄새가 난다.
어미 냄새가 난다.
까까머리 少年이
간다.
나의 옛날이 風化한다
언덕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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