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蘭 / 김명배
아내가 蘭 몇 뿌리를
시장바구니에 담아 가지고
왔다.
분에 심어서
蘭 서열 끝에 두고
보았다.
겨울에 시집와
반은 죽고, 반은 살아서
그 서열을 지키고 있다.
언제나 맨 끝을 지키는
아내의 서열,
반백이 된 아내의 마음같아
측은한 눈으로
날마다 한 번 더
보게 된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솔로몬 원글보기
메모 :
'김명배시인의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靑果 하나 / 김명배 (0) | 2018.08.21 |
---|---|
[스크랩] 그 사람 / 김명배 (0) | 2018.08.05 |
[스크랩] 풀꽃바람 / 김명배 (0) | 2018.08.01 |
[스크랩] 虛像 / 김명배 (0) | 2018.07.19 |
[스크랩] 꽃밭에 / 김명배 (0) | 2018.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