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새는 / 김명배
- 친구 생각
산이 되지 못하고 언제까지
산을 보고 또 보고
우짖는가, 저 산새는.
문득문득 솟구쳐 올랐다가
옛 뜰에 내려앉아 잠시
잠깐 침묵하다가
날밤없이 우짖는다, 저 산새는.
발소리를 죽이고 다가오는
바람아, 가을 겨울아,
쉬었다 가거라. 하룻밤
놀다 가거라. 미운 사람
고운 사람아.
날밤없이 우짖는다, 저 산새는.
사원의 쇠북은 왜 아니 울리나.
오장육부 투명토록 번뇌하는
달을 보고 또 보고
우짖다, 잠이 드는 서운산
저 산새는.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솔로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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