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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배시인의 영상시

[스크랩] 작품•C / 김명배

작품C / 김명배


바람이
골목에 버티고 서서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허리가 부러진
나의 그림자는
길바닥과 璧에 쓰러진 채
숨을 거두고
나는 그대로 서서
하늘만 보고 있었다

간혹 라디오 소리만 들려오고 했으나
싸움뿐이었다
바람은
내게 삿대질을 하고

나는 그대로 서서
아직 뵈지 않는 하늘 뒤의
얼굴…

거기 어디쯤
죽은깨로 固定되는
나를
찾고 있었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솔로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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