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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스크랩] 해바라기 / 김명배

 

해바라기

                   김명배


가을이 지나가는
논둑 밭둑길,
하늘이 푸르고 높아서
눈이 큰 아이는
슬프다.
목이 긴 아이는
더욱 슬프다.

가을이 지나가는
찻길 기찻길,
고추잠자리 성호를 긋고
해바라기
고개 숙인다.
종소리
울려 퍼진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솔로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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