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 言語
김명배
내 귀가 들린다,
내 눈이 보인다
이제 모두 긴 停止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가자.
발이 없어지고, 손이 없어지고,
남은 건 마음 하나.
비가 내린다,
없어진 것을 적시며 비가 내린다.
물길을 따라 江으로 바다로 흘러서
깊은 주검이 깔린 都市,
거기, 짖어대는 짐승의 主人이 아니고
거기, 울부짖는 少女의 아비가 아니고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얼굴,
다시 한 덩이 돌로 죽어도
이제 모두 긴 停止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가자.
빗소리가 들린다,
없어진 것들이 보인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난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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