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에서
― 친구와
나
김명배
눈
내리는 날
개 한 마리 데리고
산에 들어간 사람,
그게 너라고 한다.
거기 어디쯤
빈 무덤을 찾아서
울고
가는 새,
그게 너라고 한다.
그리움을 앓고 있는
바위 곁에 꼿꼿이
서서 죽은 나무,
그게 너라고
한다.
산속에 들어가서
눈 감고 귀 막고
산이 된 사람,
그게 너라고 한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난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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