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붑니다 / 김성련
룡정 동산 언덕에 바람이 붑니다
스물아홉 생애가 아쉬운 듯
당신은 종일 바람으로 붑니다
천지를 돌다가도
북간도 어머니 그리워
고향에 돌아온 저녁이면
명동집 뒤란에서 선바위 쪽 하늘 보며
하염없이 별을 헤아리더니
바람에 스치우는 별을 헤아리더니
이제 스스로
별이 되고
바람이 되어
청징한 햇살 사이 누비며
유월 푸른 하루를
나그네의 사무치는 가슴속을
당신은 종일 불고 있습니다
-제1회 작품상 수상자-
충남 서천군 교육장으로 봉직하고 있는 김성련 시인은 첫 시집 『바람처럼』을 발간하였다
'김명배문학상 > 김명배문학상 수상자 시 제1,2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무릎에게 / 우진용 (0) | 2019.11.26 |
---|---|
고백 2018 / 이병석 (0) | 2019.10.30 |
나무 시인 / 우진용 (0) | 2019.10.18 |
초승달 / 이재봉 (0) | 2019.10.18 |
耳順驛 앞에서 / 이병석 (0) | 2019.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