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심虛心 미풍이듯
김명배
마음은 믿을 것이 못 되어서
바람 속에 버려두시더니
바람도 믿을 것이 못 되어서
마음속에 버려두시더니
마음속에는 마음만 있는 게 아니라
바람 속에는 바람만 있는 게 아니라
세상 것 빠짐없이 다 들어 있어서
꽃이 되고 새가 되고 하늘이 되었네
가죽나무 몸만 있는 산목의 숲에
어디 하나 부재무용不才無用 있으리
그 허심 미풍이듯 옆모습만 보이시네
그 미풍 허심이듯 옆모습만 보이시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솔로몬 원글보기
메모 :
'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바람은 왜 / 김명배 (0) | 2018.02.03 |
---|---|
[스크랩] 祈願 /김명배 (0) | 2018.02.03 |
[스크랩] 외딴집 서정 / 김명배 (0) | 2018.02.03 |
[스크랩] 이빠진산 두 봉우리2 / 김명배 (0) | 2018.02.03 |
[스크랩] 거북이 / 김명배 (0) | 2018.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