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Ⅰ / 김명배
虛空을 요란하게 울고 있었다. 瞬間 부서지며 꺾이면서 彌勒마냥 서 있는 나에게 겹겹이 밀려오고 있었다. 어느덧 나는 어떤 姿勢를 가져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서로는 부딪치고 있었다. 울리며 빛내면서 그 앞에 내려오며 더러는 무거워지고 있었다. 울림하는 숱한 소리는 떨어질 무서운 소리, 감돌며 가다가는 피가 되고 있었다. 그것은 가슴을 흔들고 있었다. 窓을 가다 무너지는 弱한 것도 뱀 같은 웃음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토록 餘白에 찰 무렵, 그리하여 다시금 생각해야 할 소리, 고요가 흐르고 있었다. 아무래도 또 한 번은 살육이 일고야 말 듯한 그 아래 나는 무엇을 어떻게 들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어느날, 꼭 그런 소리로 들리고 있었다. 四月의 밤 꽃송이 피어나는 소리처럼 燦爛한…… 그 소리는 아직도 먼 곳에 자라나는 소리, 날아가는 새, 피는 꽃, 焦土 위에 귀 대어도 들리는 소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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