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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안개 / 이진학 사월 안개 / 이진학 안개 속에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산을 내려오는소녀의 봄이 있습니다. 진달래가 있는 풍경 고향의 미소가 있습니다. 안개 속에는 기차소리가 있습니다. 기찻길을 따라 도시로 떠나버린 소녀의 뒷모습이 있습니다. 그날 아침이 있습니다. 기다림이 있습니다. 더보기
개나리꽃 / 김명배 개나리꽃 / 김명배 마을마다 봄병아리 소리로 피어나는 개나리꽃, 누가 돌아오려나. 꽃길, 小路길로 해서 작은아씨 돌아오려나. 봄병아리 소리로 피어나는 개나리꽃, 꽃길 小路길로 해서 누가 돌아오려나. 작은아씨 돌아오려나. 더보기
경칩 / 김명배 경칩 / 김명배 어디를 짚어도 맥박이 온다 살아있는 땅 나무를 구르면 하늘을 메우는 숨방울, 들을 구르면 눈높이까지 솟는 공깃돌 위로 날아오르는 숨방울, 아지랑이는 아직 바램보다 키가 작지만 살아있는 땅 어디를 짚어도 체온이 온다, 맥박이 온다. 더보기
전화 한 통화 / 김명배 전화 한 통화 / 김명배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별을 보지 않으면 어때 세상은 눈물방울 속으로 밀려오는 바다 머리위에 식구들의 신분증 만한 하늘이 있지 속살 속마음 다 바다에 던져 버리고 어려 오는 별빛을 바라보면서 별을 보았노라, 그래 별을 보았노라 착각하고 살면 그게 별을 본 .. 더보기
처서 무렵 / 송문헌 더보기
무임권 / 김명배 무임권 / 김명배천안역에서 만난 친구 아무개가 내게 전철을 타지 왜 새마을 타고 서울행을 하느냐고 은근히 면박을 주기에 그 말도 맞다 싶어서 전철을 타기로 했다. 무임권을 만지작거리면서 내내 그 친구나 나나 이제 짐짝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머물러 버렸다.두 시간여 멀미나게 .. 더보기
낭만적·1 / 김명배 낭만적·1 / 김명배개똥이와 별똥이는 낭만적이다그런데 그게 무어니나는 지금도 엉덩이에 광채를 달고어둠속을 날아다니는 꿈을 꾼다때로는 꽁무니에 빛나는 긴 꼬리를 달고세상 밖으로 추락하는 꿈을 꾼다개똥이와 별똥이는 야행성이다그런데 그게 무어니어쩌다가 잊어버리고 마는 .. 더보기
낭만적·2 / 김명배 낭만적·2 / 김명배 우물에 빠진 달을 건지려다가 두레박을 놓친 날 밤엔 어머니의 은가락지만한 하늘속으로 끝없이 추락하는 꿈을 꾸었다 누가 덥석 머리채를 잡고 끌어 올리셨더라 깨고 나면 언제나 달이 벌써 중천에 떠서 휘영청 밝으셨다 추락의 끝은 어디였을까 별 한 바가지 흩뿌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