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칩 / 김명배 경칩 / 김명배 어디를 짚어도맥박이 온다살아있는 땅나무를 구르면하늘을 메우는 숨방울,들을 구르면눈높이까지 솟는공깃돌 위로날아오르는숨방울,아지랑이는 아직바램보다키가 작지만살아있는 땅어디를 짚어도체온이 온다,맥박이 온다. 더보기 겨울 낮달 1 / 김명배 겨울 낮달 1 / 김명배 무심히 거울을 보니 거울이 비어 있네. 없었구나. 이 세상, 있는 것만으로도 미안한 일이다. 더보기 小曲集 1 / 김명배 小曲集 1 / 김명배 불을 끄랴. 할미는 이 세상 슬픔만한 크기로 어둠을 오리고 또 오려서 머리맡에 접어 두고 기침을 한다. 구운 돌이, 구운 돌을 깨뜨리는 쓰라림이 어미의 앉은잠 속에 떨어져 아이 떨어지겠다, 불을 끄랴. 동네쥐 한 패거리 가난을 쪼아 먹다가 옆집으로 몰려 가고, 잘 익.. 더보기 소리가 있는 風景 1 / 김명배 소리가 있는 風景 1 / 김명배 빈 박스가 쌓여 있었다. 무연탄 더미에서 놀던 한 떼의 새들이 날아와 떠들고 있었다. 통나무 더미에도 한 떼의 소리가 분분했다. 인부들은 성경책 속에 사는 선지자들, 하늘을 열지 못하고 「난 모른다」고 했다. 빈 박스와 무연탄과 통나무의 공통점이 하늘.. 더보기 [스크랩] 三月抒情 / 김명배 三月抒情 / 김명배 찬밥덩이 얻어먹고 살다가 살다가 핏덩이 하나 쏟아 놓고 도망간 三月 오솔길, 까치가 짖는다. 멀리서 멀리서 오는 봄, 봄을 따라 의붓자식 다 데리고 누가 온다, 누가 온다. 더보기 [스크랩] 소리 Ⅲ / 김명배 소리 Ⅲ / 김명배 노을을 向해서 이리 저리 어미소의 울음보다 긴 울음으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비행기와 새와 구름이 섞여 사는 하늘에 因緣을 감아 부르는 목소리가 자꾸 자꾸 퍼진다 거역할 수 없는 瞬間, 구석 구석에서 波紋짓는 내 이름의 中心에 여린 눈(芽)이 바시시 귀를 .. 더보기 [스크랩] 外出 / 김명배 外出 / 김명배 러브레터를 쓰는 마음으로 넥타이를 매고 빛이 쏟아지는 거리로 나오다 都市의 복판에 疏外된 銅像 앞에서 콘크리이트로 빚은 微笑를 배우고 찾아본다 百萬分之一의 確率 러브레터를 쓰는 마음으로 百원짜리 福券을 사고 빛이 쏟아지는 거리를 가다 풍선처럼 둥둥 떠 있.. 더보기 달무리 / 김명배 달무리 / 김명배 나로부터 열리는 周邊에 해가 지고 달이 뜨고 강강수월래.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이를테면 나의 風景들 ― 나의 긴 모가지를 달아맨 묵은 허우대를 暫時 쉬게 할 草家집과 이웃과 무덤과 그 안에 울음소리 들리면 혀를 물어 서러운 얼굴 내가 있고, 무수한 나와 같은 것들.. 더보기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