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입춘 / 이진학 입춘 / 이진학 얼어붙은 마음 저만치서 봄은 옵니다. 제비꽃 한 다발 창가에 두고 마시는 녹차 한 잔, 따뜻한 봄의 향기가 내 몸을 감쌉니다. 봄은 아직 저만치 옛날에 머물러 있지만, 나는 몇 고개 넘어서, 여기 여기까지 왔습니다. 올 봄 입춘은 옆자리가 허전합니다. 외로운 구름이 눈에 .. 더보기 이진학시집 "보이지 않는 그리움" 더보기 토끼 / 김명배 토끼 / 김명배거짓말이다.肝이나 말리자.人間史 두루두루다 그런 걸,제 기침 소리에도 놀라는버릇이 생겼다.거짓말이다,거짓말이다. 더보기 새야 새야 / 김명배 새야 새야 / 김명배 한 뭉치의 소리를 메고 온 바람이 금방 던지고 간 봄, 먼 하늘 저쪽편 글씨로 된 봄들에 門을 열고, 보이지 않는 門을 열고 달려온 아이가 「왜」로 시작되는 人生을 기웃거리다가 제 핏자리만한 孤獨위에 片紙를 쓴다. 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 그 아이의 마음의 변두리.. 더보기 눈먼 새 /김명배 눈먼 새 /김명배 백양사 가는 길은 한겨울 밤에도 들꽃이 핍니다. 들꽃이 피어서 나는 촛불을 물고 가는 눈먼 새가 됩니다. 영원으로 통하는 밤길은 검거나 희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나는 죽어서도 밤에 우는 새는 아니고 싶습니다. 백양사 가는 길은 한겨울 밤에도 단풍이 곱습니다. 단풍.. 더보기 소리․Ⅱ / 김명배 소리․Ⅱ / 김명배 소리가 있다 비 드는 대낮의 하늘 어디쯤, 떡갈나무 잎사귀의 빛깔에 살아나는 山 중턱쯤, 눈발이 잠기는 北極 海峽의 복판쯤, 소리는 자란다. 무덤 위에 돋아나는 귀, 지붕 위에 가지치는 귀 窓밖에 내미는 귀, 胎 속에서 세우는 귀 목이 긴 木人形의 귀에 스치는 소리. .. 더보기 소리․Ⅰ / 김명배 소리․Ⅰ / 김명배 虛空을 요란하게 울고 있었다. 瞬間 부서지며 꺾이면서 彌勒마냥 서 있는 나에게 겹겹이 밀려오고 있었다. 어느덧 나는 어떤 姿勢를 가져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서로는 부딪치고 있었다. 울리며 빛내면서 그 앞에 내려오며 더러는 무거워지고 있었다. 울림하는 숱한 .. 더보기 지팡이 / 김명배 지팡이 / 김명배 밤마다 찾아오는 저, 콘크리이트廣場에 서서 죽은 나무 石油내 나는 모랫바람 불다, 먹비 내리다. 나 혼자 쏘다니게 하고 꼿꼿한 뚝심으로 버티는 神經, 마음 걸리다. 콘크리이트廣場에 서서 죽은 나무, 그 청청한 그림자 혼자 서다. 小寒 大寒에 나비 날까, 나비 날까. 마.. 더보기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