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크랩] 落照頌 / 김명배 落照頌 / 김명배 억울한 사람은 이리로 달려와서 저걸 좀 보시게. 바다에 떨어지는 마지막 섬광, 끝내 우리는 함께 어둠이 되지만 돌아오리라, 돌아오리라. 이튿날 아침에 황금빛 열쇠를 가지고 돌아오리라. 우리 어두운 가슴을 여는 황금빛 열쇠. 억울한 사람은 이리로 달려와서 저걸 좀 .. 더보기 [스크랩] 抒情•1 / 김명배 抒情•1 / 김명배 하늘을 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끝이 만져지는 날은 쓸쓸하다. 金明培傳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어느 풍경 속에서 아직 생기지 않은 言語 몇 개 가지고 나를 하나 더 만들고 있을 神의 그 작업, 그 대목은 보이지 않는다. 어떤 날엔 끝이 만져진다. 金明培傳을 펴 들.. 더보기 [스크랩] 春蘭 / 김명배 春蘭 / 김명배 아내가 蘭 몇 뿌리를 시장바구니에 담아 가지고 왔다. 분에 심어서 蘭 서열 끝에 두고 보았다. 겨울에 시집와 반은 죽고, 반은 살아서 그 서열을 지키고 있다. 언제나 맨 끝을 지키는 아내의 서열, 반백이 된 아내의 마음같아 측은한 눈으로 날마다 한 번 더 보게 된다. 더보기 [스크랩] 대장간 / 김명배 대장간 / 김명배 1 매맞은 者가 웃는다. 멍든 눈을 빤짝거리며 난전 거리에서 웃는다. 때린 者의 뜻대로 칼이 되고, 낫이 되고, 칼 같은 눈을 하고 웃는다. 낫 같은 눈을 하고 웃는다. 얼굴은 없어지고 소리만 남는다. 2 때린 者가 웃는다. 손가락질하면서 웃는다. 대장간에는 낫이 없다, 칼.. 더보기 [스크랩] 풀과 풀 사이에 / 김명배 풀과 풀 사이에 / 김명배 풀과 풀 사이에 어디서 씨앗 하나 날아와서 자리를 잡았다. 풀은 그냥 제 씨를 떨구고 눈을 감았다. 이듬해 풀과 풀 사이에 이상한 生命 하나 자라나더니 그 그 이듬해 크고 둥근 그의 그늘을 만들었다. 풀은 모두 그 그늘 밖으로 쫓겨나고 아무 불평없이 쫓겨나고.. 더보기 [스크랩] 저 산새는 / 김명배 저 산새는 / 김명배 - 친구 생각산이 되지 못하고 언제까지산을 보고 또 보고우짖는가, 저 산새는.문득문득 솟구쳐 올랐다가옛 뜰에 내려앉아 잠시잠깐 침묵하다가날밤없이 우짖는다, 저 산새는.발소리를 죽이고 다가오는바람아, 가을 겨울아,쉬었다 가거라. 하룻밤놀다 가거라. 미운 사.. 더보기 [스크랩] 아침시간 / 김명배 아침시간 / 김명배아내와 함께 하는아침차 한 잔,비가 오네요.비는 몸을 던져서흐름을 얻네요.채송화 봉숭아나팔꽃 되고,비는 말 한 마디 없이아침뜰에길을 내네요.감사입니다.아내와 함께 하는아침차 한 잔,이 시간 여기가어딘가요.잊고 잊고 또 잊고비가 오네요. 더보기 [스크랩] 산이 좋아서·2 / 김명배 산이 좋아서·2 / 김명배산이 좋아서 산을찾아왔더니하루도 못 가서 산이나를 떠나 버리네.노스님 어디 가셨나.산속에 들어오면 산이거기 있는 줄 알았더니산식구 아니라고산이 나를 떠나 버리네.잠깐 머물러도2․3일은 남는 산,산이 좋아서 산을 찾아왔더니하루도 못 가서 산이나.. 더보기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