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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버들비 버들비 ― 길 김명배 보시게, 같이 가시게나. 인생은 질러가도 삼십 리, 돌아가도 삼십 리. 木川에 출발하면 天安쯤 되겠네. 보시게, 같이 가시게나. 天安 삼거리, 버들 육거리. 바람이 부시네, 버들비가 오시네. 더보기
[스크랩] 그아이 그 아이 /김명배 - 추억에서 양지쪽에 앉아서 흙장난을 하다가 어미소와 함께 졸고 있는 아이, 송아지가 심심해서 놀러 나가고 집배원이 다녀가도 아이는 꿈속에서 외갓집 가고 있다. 더보기
[스크랩] 대장군에게 1 출처 : 시인나라글쓴이 : 난지 원글보기메모 : 더보기
[스크랩] 새야 새야/김명배 새야 새야/김명배 한 뭉치의 소리를 메고 온 바람이 금방 던지고 간 봄, 먼 하늘 저쪽편 글씨로 된 봄들에 門을 열고, 보이지 않는 門을 열고 달려온 아이가 「왜」로 시작되는 人生을 기웃거리다가 제 핏자리만한 孤獨위에 片紙를 쓴다. 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 그 아이의 마.. 더보기
[스크랩] 풀꽃바람/김명배 풀꽃바람/김명배 바닷가 바위 위에 앉아서 젖은 몸을 말리는 바람아, 돌아서서 우리 노을이 되자. 돛배가 있는 바다, 눈 한 번 크게 뜨고 돌아서서 우리 잠시잠깐 노을이나 되자. 그리고는 황홀한 밤을 지나 외딴섬 작은 풀꽃바람 되자. 더보기
[스크랩] 눈 부릅뜨고 눈 감고 눈 부릅뜨고 눈 감고/김명배 - 연꽃 꽃 속에 하늘이 있고 산이 있고 집이 있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 모두 그리운 사람들이다. 니가 보고 싶다. 오늘은 산에서 내려온 늙은 탁발승을 만났다. 나를 많이 닮았더라. 혼자라는 생각은 하지 말자 하늘과 산과 집이 하나라면 꽃과 바람이 하나라.. 더보기
[스크랩] 자식놈 왔다 가는 날 자식놈 왔다 가는 날 /김명배 동구 앞 장승이 웃고 있네. 딸년 시집가던 날 웃고 있더니 자식놈 기일에도 웃고 있네. 우스워서 석기시대의 웃음 아무 때나 웃는 게 아니라 세상이 그를 그렇게 만들어 놓아서 웃고 있네. 미쳤다. 미쳐서 이승의 문턱에 서서 한평생 웃기만 하는 것보다 웃다.. 더보기
[스크랩] 갈매기 갈매기 /김명배 촛불을 들고 당신의 얼굴을 보면, 거기 푸른 하늘이 있습니다. 당신의 눈속을 들여다보면, 거기 갈매기 한 마리 날고 있습니다. 바닷가, 갈매기 소리 흩날리는 벼랑끝 소나무 가지에 옷을 벗어 놓고 낮달은 어디로 떠나 버렸습니다. 당신의 거울 속에 살고 있나요. 촛불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