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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배시인의 신서정시

[스크랩] 산이 좋아서·2 / 김명배 산이 좋아서·2 / 김명배산이 좋아서 산을찾아왔더니하루도 못 가서 산이나를 떠나 버리네.노스님 어디 가셨나.산속에 들어오면 산이거기 있는 줄 알았더니산식구 아니라고산이 나를 떠나 버리네.잠깐 머물러도2․3일은 남는 산,산이 좋아서 산을 찾아왔더니하루도 못 가서 산이나.. 더보기
[스크랩] 산이 좋아서·1 / 김명배 산이 좋아서·1 / 김명배멀리 바라볼수록높은 산,어디서 보나 뒷모습이지만,아기 역할이 어울리는나,기다리다 기다리다가 나도돌아선다.멀리서 바라볼수록가까운 산언제나 뒷모습이지만,아기 역할이면 되는나,기다리다 기다리다가 다시되돌아선다. 더보기
[스크랩] 立春詩 / 김명배 立春詩 / 김명배 바람이 분다. 구석 구석 뚫는 작은 母音들. 발자국 밑에도 푸른 單母音의 아우성이 있다. 술래야, 술래야. 山脈이며 저녁노을 구겨진 遠景을 끌고 가는 기러기떼, 그 뒷줄에 콘크리이트壁을 뚫는 작은 母音이 보인다, 술래야, 술래야. 더보기
[스크랩] 소곡집(小曲集)· 1 . 2 / 김명배 소곡집(小曲集)· 1 / 김명배 불을 끄랴, 할미는 이 세상 슬픔만한 크기로 어둠을 오리고 또 오려서 머리맡에 접어 두고 기침을 한다. 구운 돌이 , 구운 돌을 깨뜨리는 쓰라림이 어미의 앉은잠 속에 떨어져 아이 떨어지겠다, 불을 끄랴. 동네쥐 한 패거리 가난을 쪼아 먹다가 옆집으로 몰려.. 더보기
[스크랩] 동짓날 / 김명배 동짓날 / 김명배 할미가 키운 아이 동짓날 팥죽 먹고 동전 한 닢 쥐고 잠들다. 어느 時代나 똑같은 方法으로 눈이 내려 쌓이다. 더보기
[스크랩] 학(鶴)아 /김명배 鶴아 / 김명배 鶴아. 냇가에 어미바위 눈먼 소나무 그늘 짙다. 빨간 모자 앞세우고 한 食口 왔다만 가거라. 밤마다 머리 위를 맴도는 날갯소리. 잠시, 아주 잠시만이라도 왔다만 가거라. 눈 딱 감고 왔다만 가거라. 더보기
[스크랩] 새벽 / 김명배 새벽 / 김명배 새벽별과 아기새의 눈망울이 하도 맑아서 우는 법 배워야겠다. 헛기침 소리에도 별과 눈물이 떨어져 내릴 것 같아서 눈물 닦고 사는 법 배워야겠다. 부지런한 새 한마리 새벽을 가로질러 간다. 아비 올 시간 됐다. 더보기
作業․A / 김명배 作業․A / 김명배 한 컵의 빗물과 한 접시의 눈물과 한 컵의 밤과 한 접시의 책과 한 알의 藥을 먹고 아이를 지우고 있다 手票 뜯는 소리가 난다 잘못 온 편지 뜯는 소리가 난다 날마다 날마다 지우는 아이 내 그림자가 책상 위에 빗나가 있다 더보기